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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고요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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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 또는 장비를 이용하여 우리가 인식하는 우주는 약 5%라고 한다.
우주의 태반은 암흑물질 또는 암흑에너지라 불리는 미지다.
색은 검정으로 인식하고 우리는 그 미지를 어둠이라고 한다.
인간이 사고나 과학을 통해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보다, 미지의 영역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우주를 인식하는 비율과 비슷하지 않을까 추정해 본다.
묵묵행을 하며 경험한 나의 느낌이다.
크고 까만 벼루는 우주 같고 그 속을 맴도는 작은 먹은 인간을 닮았다고.
먹이 벼루를 맛사지 하듯 인간이 우주를 매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벼루가 우주 심연의 고요라면 먹물은 인간 내면의 깊은 고요임을.
우리는 고요할 수 있다.
아니, 고요해야 한다.
본래 하늘에서 온 존재이니까.
– 어느 ‘먹물로 쓴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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