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비 밥상
조선 마지막 선비, 간재(艮齋)학파 전우(田愚)
< 김장생 → 송시열 → 전간재 >
간재의 제자 송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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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 송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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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송만오
(강암 송성용 장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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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서예가 중하 김두경
(무성서원 유교수련원 원장)

간재의 제자 김정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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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김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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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김봉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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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도향 김귀옥
(무성서원 유교수련원장 부인)
시모 송만오에게 선비음식 사사


선비밥상은
검소하지만 자연친화적이며
철학이 깃든 식약동원음식들이다.


몸과 마음, 영혼을 깨우는 ‘선비 음식’
인간은 소우주, 음식은 삶의 완성
우리 전통 사상에서는 사람을 ‘소우주(小宇宙)’라 불렀습니다. 대우주의 흐름을 닮은 축소판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무한한 세월 동안 조화를 이루어온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을 삶의 기본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육체적 건강, 마음의 평화, 나아가 영적 각성까지 이루는 것을 ‘삶의 완성’이라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행동과 습관은 물론, 매일 먹는 음식 또한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성장과 성찰을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선비 음식’은 바로 이러한 삶의 자세를 가장 잘 반영한, 중용(中庸)의 도를 추구하는 음식입니다.
물질적 풍요나 눈앞의 욕망을 쫓기보다, 마음의 평화와 자기 성찰을 우선했던 선비들의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비 음식이란 무엇인가
선비 음식은 어떤 특정 요리나 맛집으로 소문난 인기 상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대단히 특별한 식재료나 화려한 조리법만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비 음식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오감(五感) 만족의 건강한 음식을 뜻합니다.
물론 백 년 묵은 장(醬)을 바탕으로, 쉽게 만나보기 힘든 독특한 식재료와 정성 어린 조리법으로 완성되는 깊은 음식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하나입니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바른 마음과 행동이 나온다”는 조상들의 말씀처럼, 먹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음식을 말합니다.
자극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입맛
“진정 좋은 맛이란 어떤 맛일까요?”
자극적인 빛과 색에 노출된 사람은 음식 또한 자극적인 것을 찾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런 맛에 길들여지면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풍미는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의 입맛 하나로 그 사람의 건강과 미래는 물론, 부와 명예까지 짐작할 수 있다면 억지일까요? 입맛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과 생각의 결과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거울입니다.
진짜 좋은 음식, 선비 음식
음식에는 사람의 감정을 좌우하는 다섯 가지 맛, 즉 ‘오미(五味)’가 있습니다. 이 오미를 조화롭게 섭취할 때 우리의 의식과 감정의 폭도 균형을 잡게 됩니다. “음식이 곧 그 사람을 만든다”는 조상들의 말씀이 진리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결국 진짜 좋은 음식이란,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인간 본연의 선한 심성을 길러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이처럼 자연과 닮아있고, 사람을 바르게 세워주는 음식이 “선비 음식”입니다.


